MAJA RUZNIC : The World Doesn't End
June 26 - Aug 23, 2024
KARMA Gallery, 22&188E 2nd St, New York, NY 10009
마야 루즈닉: 세상은 끝나지 않는다 The World Doesn’t End
카르마(Karma) 갤러리는 2024년 6월 26일부터 8월 23일까지 이스트 2번가 22번지와 188번지에서 마야 루즈닉의 새로운 유화 및 과슈 전시회인 <세상은 끝나지 않는다>를 개최합니다.
루즈닉의 꾸밈없고 즉흥적인 회화는 인물들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주변 환경과 하나로 합쳐지는 대안적인 세계를 묘사합니다. 작가와 마찬가지로 옛 유고슬라비아 출신인 찰스 시믹(Charles Simic)의 1990년 산문시집 제목을 딴 이번 전시는, 역경에 맞서 지속되는 삶에 대한 루즈닉의 비전을 보여줍니다. (188번지에서는 과슈 작품을, 22번지에서는 대형 유화 작품을 선보입니다.) 한 세계가 파괴되면 또 다른 세계가 시작되고, 그와 함께 새로운 진실이 드러납니다.
색채와 과정
색상은 루즈닉의 모든 구성에서 시작점입니다. 그녀는 색조를 특정 감정이나 기억과 연결함으로써 상징성이 가득한 자신만의 팔레트에 도달합니다. 수제 카디(Khadi) 종이 위에 얇고 투명한 층으로 그려진 과슈 작품들은 그녀가 유화 작업을 구상할 때 참고하는 '색조와 형태의 백과사전'이 됩니다. 이 과슈 작품들을 색상별로 분류하고 나면, 몰입감 넘치는 거대한 캔버스에 대한 아이디어가 탄생합니다.
노란색에 담긴 기억: Arrival of Wild Gods II
그녀는 얇고 가벼운 유화 물감을 겹겹이 쌓아 올려 각 그림에 기억과 연상의 층을 구축합니다. 작품 <Arrival of Wild Gods II>는 주로 노란색을 띠는데, 루즈닉은 이 색을 따뜻함과 편안함인 동시에 부식성 있는 산성(acidity)과 연결합니다. 1992년 시작된 대량 학살을 피해 가족과 함께 고향 보스니아를 떠나야 했던 작가에게 노란색은 어린 시절 오스트리아 난민 캠프에서 보낸 3년의 시간과 정서적으로 맞닿아 있습니다. 이 작품은 그녀의 잠재의식에서 끌어올린 인물들을 신비로운 존재들의 행렬로 모아놓은 것입니다.
상실의 기록: Geometry of Sadness
<Geometry of Sadness>의 녹색과 검은색 팔레트는 대가족과 함께 살았던 어린 시절의 민트색 집과 연결됩니다. 보스니아 음식의 이름이 적힌 사각형 틀 안의 발 모양 형상들은, 작품의 테두리를 무한 루프처럼 짓밟고 다니는 L자형태들과 공명하며 '강제 이주'가 주는 불안한 반복성을 이야기합니다.
환상과 재생: The Dark Place of Star Lines and Electricity
<The Dark Place of Star Lines and Electricity>는 작가가 명상(holotropic breath) 워크숍 이후 겪은 환상을 포착한 것입니다. 탯줄 같은 아치형 선들이 기괴한 장면 속 인물들을 연결하며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합니다. 시믹의 시처럼 루즈닉의 그림은 초현실적이면서도 친숙한 찰나를 유지합니다.
전시의 대미를 장식하는 칼레이도스코프 같은 작품 <On the Other Side>는 넓은 스펙트럼의 색상을 사용하여 희열에 빠진 존재들을 그려냅니다. 화면 중앙, 지평선 위로 떠 있는 태양 아래에서 형체 없는 커플이 입을 맞추고, 황홀경에 빠진 구경꾼들이 그들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세상이 다시 한번 끝나는 것처럼 보일 때, 루즈닉은 우리에게 파괴의 가장자리가 곧 재생의 희망이며, 트라우마 자체가 때로는 변화를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